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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여행 기록 (그 여름의 한 달 동안의 여행)

by Mr. Donaldson 2025. 2. 1.

이탈리아 여행 일정 (2024년 여름 한 달 동안의 여행)

 

바티칸 주세페 모모의 나선형 계단
바티칸 주세페 모모의 나선형 계단

 

 

① 제목 : 그 여름의 이탈리아 (가제)

 

② 전체 여행 일정 (29박 30일)

 - 24년 8월 14일 (수) 출발 (1일)

 - 24년 9월 12일 (목) 도착 (30일)

 

 

③ 여행 등장인물 (당시 만 나이)

 - David : 44세 (회사원, 육아 휴직 중)

 - Wife : 42세 (회사원, 여름휴가 9일)

 - 건이 : 11세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 겸이 : 8세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④ 여행 장소

 - 도시 : 밀라노, 피렌체, 피에솔레, 베네치아, 베로나, 돌로미티, 볼로냐, 루카, 피사,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오르비에토, 치비타 디 반뇨르조, 살레르노, 폼페이, 라벨로, 포지타노, 폴리나뇨 아 마레, 알베로벨로, 마테라, 로마

 

 

⑤ 여행 세부 일정

2024년 오전 오후 저녁 (숙박)
8월 14일 (수) 서울 인천 밀라노
8월 15일 (목) 밀라노 베네치아  베네치아 (1/2)
8월 16일 (금) 부라노섬 베네치아 베네치아 (2/2)
8월 17일 (토) 베네치아 피렌체 피렌체 (1/4)
8월 18일 (일)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시내 피렌체 (2/4)
8월 19일 (월) 두오모, 피에솔레 피렌체 야경투어 피렌체 (3/4)
8월 20일 (화) 조토의 종탑 피렌체 시내 피렌체 (4/4)
8월 21일 (수) 렌터카 픽업 피렌체 → 베로나 베로나 외곽 (1/2)
8월 22일 (목) 베로나 시내 오페라 관람 베로나 외곽 (2/2)
8월 23일 (금) 베로나 → 돌로미티 카레자 호수 코르티나 담페초 인근
8월 24일 (토) 미주리나 호수 친퀘토리 하이킹 볼차노 인근
8월 25일 (일) 볼차노 브라레 미술관 밀라노 외곽 (1/2)
8월 26일 (월) 밀라노 대성당 밀라노 시내 밀라노 외곽 (2/2)
8월 27일 (화) 밀라노 루카, 피사 피사 인근
8월 28일 (수) 피사의 탑 리카솔리 와이너리
브롤리오 성
시에나 인근
8월 29일 (목) 시에나 인근 볼로냐 시내 볼로냐 (1/2)
8월 30일 (금) 페라리 마라넬로 박물관 엔초 페라리 박물관 볼로냐 (2/2)
8월 31일 (토) 볼로냐 몬테풀치아노
데리치, 타로사 와이너리
몬탈치노
9월 1일 (일) 몬탈치노
카파르조 와이너리
오르비에토
지하동굴
오르비에토
9월 2일 (월) 치비타 디 반뇨르죠 살레르노 시내 살레르노 (1/3)
9월 3일 (화) 폼페이 살레르노 시내 살레르노 (2/3)
9월 4일 (수) 아말피, 라벨로 포지타노 살레르노 (3/3)
9월 5일 (목) 살레르노 폴리냐노 아 마레 폴리냐노 아 마레
9월 6일 (금) 폴리냐노 아 마레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9월 7일 (토) 알베로벨로 마테라 마테라
9월 8일 (일) 마테라, 나폴리 로마  로마 (1/3)
9월 9일 (월) 보르게세 공원 로마 야경투어 로마 (2/3)
9월 10일 (화) 보르게세 미술관 판테온, 트레비 분수 로마 (3/3)
9월 11일 (수) 바티칸 로마 비행기
9월 12일 (목) 비행기 한국
9월 13일 (금)    

 

한 달간의 이탈리아 여행 일주 대략의 이동 경로 표기 (주요도시만 표기함)
한 달간의 이탈리아 여행 일주 대략의 이동 경로

 

 

 

⑥ 여행기를 쓰는 이유

 

- 24년 9월에 한국에 복귀한 후에 한 2주간은 여행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아 무엇하나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0월 되어 육아휴직이 끝나간다는 압박감이 들기 시작할 때쯤, 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행에 대해서 글로 남겨 놓지 않으면, 사진만 달랑 남아 기억이 단편적일 것 같은 마음에 서둘러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0월 말부터 12월까지 하루 3~4시간씩 여기저기 써놓은 짧은 메모와 글들을 모아서 작성고, 다 쓰고 보니 A5노트로 약 2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혼자서 쓴 글이라 재미 부분에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우선 블로그에 올리며 조금씩 수정해서 행복과 감동을 줬으면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고, 우선 조금씩 타이핑해서 블로그에 올려서 정리를 해 놓으려고 합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읽어보며, 즐거웠던 이탈리아에서의 한 달간의 여행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입가에 미소와 함께...

 

 

 

⑦ 나는 누구일까?

 

 대학원 졸업 후 연구원으로 회사에 입사를 했다가, 기회가 되어 기획 업무를 경험하고 현재 영업사원으로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 직장인이지만, 반 백살에 가까워지는 요즘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도 많은 아저씨입니다. 원하는 것이나, 관심이 가는 것에는 아끼지 않고 열정을 쏟아서 해보는 평범하면서도 이상한 아저씨입니다. 자신에게 엄격해서 혼자 번아웃도 여러 번 되고, 재충전도 안 돼서 많은 고민 끝에 2024년 1년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쁘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20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제 자신에게도 휴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25년에 복직해서 1월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⑧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유는?

 

- 두 아들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의 저의 아버지는 존경스럽고 배울 것이 많은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린 시절의 부모님들의 세대의 아버지는 그렇게 친근한 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그리고 집안의 성공한 어른으로 아버지의 사촌들의 생계와 취업 등으로 바쁘셨습니다. 아버지와 무언가를 많이 했던 기억도 별로 없었습니다. 친구 같은 아버지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40살이 되기 전까지는 무서운 면이 많았고,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아서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엄격하고 무서운 부분 때문에 진로와 미래 등 인생에서 걱정되는 부분에 대한 상담도 거의 하지 않았고, 책을 통해서 또는 실제로 제가 부딪혀서 답을 얻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두 아들에게 엄격할 때에는 엄격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에는 상담도 하고, 그 문제들도 같이 풀어줄 수 있는 따뜻하고 어렵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우리 두 아들의 모습을 온종일 눈에 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도 이쁜데 저녁에 돌아와서 보는 짧은 시간과 주말에는 휴식으로 많이 못 놀아준 아이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나의 아버지와는 다른 아빠가 되기 위해서 말이죠.

 

첫째, 둘째 아이 모두 돌보미 선생님이 사랑과 정성로 많은 부분을 챙겨주셨지만, 실제 부모가 챙겨야 하는 부분들도 있었고, 그 부분들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고, 과연 맞벌이를 유지해도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들기도 했습니다. 24년 1년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돌보미 선생님 없이, 2025년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대부분의 것들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자랐던 환경은 하교 후 집으로 돌아오면 항상 문 앞에서 반겨주는 엄마가 있던 가정이었지만, 지금의 시대는 그것이 쉽지 않은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있는데 집에서 쉬는 것이 아깝기도 합니다. 재취업도 어렵고 자영업 하기도 쉽지 않고, 당장은 둘이 벌어서 저금도 하고 밝은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돈은 나중에 벌어도 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이 기회도 마지막이었기에, 그래서 아이들의 하교를 반겨주고 맛있는 간식도 주고, 정성스레 만든 아침, 저녁밥도 차려주는 시간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육아휴직을 사용했습니다.

 

 

** 회사 한 후배는 어렸을 때 항상 저녁은 8시에 먹고, 아침은 6시 30분에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부모님 모두 맞벌이를 하셨고, 그래서 후배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다른 집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서 얼마나 코끝이 찡해졌는지... 

 

 

이탈리아 여행 볼로냐에서 그림자 사진
이탈리아 여행 볼로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