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1일 차 _ 아이들의 여행 (돌로미티, 미수리나 호수)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생각보다 대자연이 그렇게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것 같지 않습니다. 그냥 "와~~!" 하는 탄성은 내뱉지만, 그냥 그것이 전부 일뿐 그냥 감탄은 하지만 그 이상은 없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보지 못한 절경에 즐거워했습니다.
1. 제목 : 미수리나 호수와 수영장이 있는 호텔
2. 이탈리아 여행 일자 : 2024년 8월 24일 (토) - 11일 차
3. 여행 등장인물 : 아빠, 엄마, 건이, 겸이
4. 여행 장소 : 돌로미티, 미수리나 호수
5. 건이의 일기 (초등학교 5학년)
8/24 돌로미티
산 올라가 보기 ㅁ V
오늘 아침 조식에는 베이컨과 스크램블 에그가 있었다.
빵과 같이 먹으려고 빵 굽는 기계에 넣어 놓았는데, 다 타버렸다.
커피는 카푸치노가 아닌 카페라테를 먹고 다른 숙소로 출발했다.
가다가 트리치메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에 있는 호수에 갔다.
후수에서 오리레이싱 생중계도 하고, 페달을 밟으면 가는 4인용 배도 탔다.
다시 차를 좀 타다가 하이킹을 했다.
거의 돌산 앞까지 가서 치킨(전기구이 통닭)을 먹고 내려왔다. (닭 부위 중에 가장 맛있다는 닭꽁지도 있어서 먹었다.)
다시 차를 타고 박쥐 젤리를 먹으며 가다가 코나드 시티라는 마트에 갔다. 물이 32센트 밖에 안 해서 1개 사고, 야끼소바랑 과자도 샀다. 한 1시간 30분 정도 후에 숙소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수영장이 있는 곳이어서 바로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에서 놀았다. 지겸이랑 수영 대결을 했는데, 지겸이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저녁으로 가까이 있는 음식점에서 독일식 음식과 마늘 파스타를 먹었다.
- 끝 -
■ 아빠의 관찰
너희는 그냥 즐거워 보였어.
여름 방학인데 친구도 못 만나서 이탈리아에 가기 싫다고 해놓고서는 이제는 그냥 여행 자체가 즐거운 것 같아.
맛있고 새로운 음식을 신나게 먹고 아빠만 따라가면 즐거움이 있고 참 좋을 때다.
너희가 부럽다.
미수리나 호수에서는 오리가 귀여웠는지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고서 동생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렇게 재밌게 하는지 궁금했어.
돌로미티의 '파소 지아우'에서 아빠랑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데 재밌더라.
건이는 무언가 삐그덕 거리는데 날다람쥐처럼 산에 올라가는데 넘어질까 봐 불안했어.
360도 전체에 먼진 광경을 볼 수 있는 모습에 아빠는 가슴이 너무 벅찼어.
너희가 뒷자리에서 젤리랑 과자를 먹을 때에 아빠는 고소공포증과 싸우고 있었다.
너희가 저녁 식당에서 축구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에 메뉴판과 싸우고 있었다.
아빠에게 감사해라.
6. 겸이의 일기 (초등학교 2학년)
8/24 돌로미티
오늘 호텔 옆에 있는 식당에서 커피(카푸치노)를 먹었다. (조식)
미주리나 호수에 가서 오리가 많았다.
그리고 호수에서 페달 배를 탔다.
다시 차를 타고 '누보라오'라는 돌산에서 이천 삼백미터까지 갔다.
차를 타고 호텔에 왔다.
거기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을 했다. 너무 재밌었다.
저녁밥으로 햄치즈 오믈렛, 나비 올리, 알리로 올리오, 핫케익을 먹었다.
점심으로 칠면조를 먹었다.
- 끝-
■ 아빠의 관찰
겸이는 왜? 계속 카푸치노를 마셨던 거지?
미수리나 호수에서 페달 배가 너무 재미있지 않았니?
아빠는 여태껏 여러 번의 페달 배를 탔었는데, 미수리나 호수에서 탄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
정말 그림 같은 경치였고, 호수 뒤 편으로 보이는 경치는 판타지 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멋진 장면 같았거든.
겸이도 우리 가족과 같이 파소 지아우에서 높이까지 올라갔었지.
한국에서 2,300미터보다 높은 곳은 없어.
겸이가 제주도에 갔을 때에 근처에만 가봤던 한라산은 1,94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우리가 자주 놀러 가는 속초의 설악산은 1,708m인데 3등이지.
나중에 돌로미티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면 기억이 날 거야. 아주 멋진 곳이었다고 기억해 줘.
11일 동안 가장 즐거운 얼굴은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 보여주더라. 그렇게 재밌었냐?
저녁밥 너무 맛있었지. 아빠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맛있었거든.
근데 점심으로 먹은 것은 오븐에 구운 통닭이야. 칠면조는 아니었어. 아빠는 아직 칠면조를 먹어보지 못했어.
나중에 같이 먹어보자. 아빠가 한국 가서 찾아볼게.
2025.06.10 - [이탈리아 여행] - 이탈리아 한 달 여행 11일 (돌로미티, 미수리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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