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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한 달 여행 12일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by Mr. Donaldson 2025. 6. 22.

이탈리아 한 달 여행 12일 차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12일/30일

 

 돌로미티 관광을 마치고 밀라노로 가기로 했습니다. 패션의 도시, 명품의 도시, 부유한 북부 도시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 밀라노에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12일 차에 가게 되었습니다. 명품에는 관심이 없지만, 아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던, 그래서 다시 온 이탈리아에서 첫 번째로 일정에 들어갔던 밀라노로 출발했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밀라노 여행을 시작합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성마르코의 설교)

 

 

 

 

1.  제목

① 아이들 : 브레라 미술관의 아저씨

② 아빠 :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2. 이탈리아 여행 일자 : 2024년 8월 25일 (일) - 12일 차

 

3. 여행 등장인물 : 아빠, 엄마, 건이, 겸이

 

4. 여행 장소 : 돌로미티 볼차노,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5. 여행 동선

① 돌로미티 숙소 - 휴게소 - 밀라노 크라운 플라자

   (166km, 3시간 30분) + (114km, 1시간 20분)

 

② 크라운 플라자 - 브레라 미술관 - 크라운 플라자

   (지하철 8km, 20분 X 왕복 + 도보 2km)

 

ⓣ Total : 298km (렌터카 280km, 지하철 16km, 도보 2km)

 

24. 8. 25 이탈리아 돌로미티 - 밀라노 이동 경로
24. 8. 25 이탈리아 돌로미티 - 밀라노 이동 경로

 

 

 

 

6. 여행기

 

아침에 눈을 떴을 때에 개운하지 않은 몸 상태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은 밀라노까지 약 300km를 가야 하는 날인데 돌로미티에 들어올 때 양쪽 고속도로가 막히는 모습을 이미 본 기억이 있어서, 장시간 운전을 하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었는데, 휴식이 되지 않아서 아침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잘 갖추어진 아침 조식은 싱싱한 과일들이 많아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숙소들에서는 네 명의 짐을 옮기는데도 에너지 소모가 있었다. 짜증이 나고 불편한 마음으로 체크아웃을 시작했는데, 숙소 내부 곳곳에 걸려있던 많은 사진들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 사장님이 나오셨다. 반납된 열쇠가 호텔에서 사용하는 정상적인 열쇠가 아닌 것을 확인한 사장님은 직원(자식)들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호텔 이용에 불편함에 대한 사과를 하시며, 도시세(City tax)를 받지 않으셨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내내 꽁꽁 얼었던 호텔에 대한 마음을 녹여줬다. 다시 돌이켜보면 직원들은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있고 행동을 했었는데, 내가 날카로워져서 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것 같았다. 

 

 

 

24. 8. 25. 이탈리아 돌로미티 볼차노 북쪽 숙소 (HOTEL UNTERINNERHOF)
24. 8. 25. 이탈리아 돌로미티 볼차노 북쪽 숙소 (HOTEL UNTERINNERHOF)

 

 

 

  이탈리아 여행의 첫날 도착했던 밀라노에서의 일정은 아내와의 동행으로 10일 이상 미뤄지게 되었다. (원래 이번 여행은 밀라노에서 3일간의 여행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2년 전에 왔을 때에는 일정이 짧아서 밀라노를 아예 포기했었고, 이번 일정에서는 좀 꼬이면서, 3일 일정이 2일로 줄어들었지만, 부자 도시라는 밀라노에 대한 기대가 컸다. 명품, 패션 소품, 잡화 등을 구입할 예정은 전혀 없었지만, 막연한 기대가 되었다. 정말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사는 사람들은 다를까?

 

숙소에서 내려가는 도로는 정말 올라올 때만큼이나 정말 공포스러웠다. 어제의 공포스러운 기억과 싸우며, 나는 최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운전을 했는데, 현지인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은 나를 추월해서 급경사에서도 위험천만한 운전을 했다. 드리프트는 아니지만 도로 구석구석을 아는지 속도를 줄이며 부드럽게 코너에 진입했다가, 가속을 하며 코너를 빠져나갔다. 

 

밀라노로 가는 동안 고속도로가 차가 정말로 너무나 많이 막혔다. 돌로미티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차량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느끼기에는 흡사 30여 년 전에 명절에 시골을 가는 호남고속도로 같았다. 차가 움직이지 않는 구간들도 많았다. 한 달간의 여행 중에서 가장 많이 막힌 구간이었다. 정말 다양한 캠핑카, 대형 오토바이, 밴 등 가지각색의 여행자들이 돌로미티 여정을 마무리하고 나온 듯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받은 표와 같이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을 했는데, 톨게이트 영수증을 받지 못하는 곳이 많아서 나중에 비용을 따로 체크를 했다. 사람 대신 기계만 덩그러니 있는 곳에서는 직관적으로 진행이 되어서 어렵지는 않았는데, 카드가 전혀 안 되는 톨케이트를 몇 번 경험했다. 반드시 현금을 보유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이탈리아에서 2번째 여행이었지만, 아이들도 아내도 나도 휴게소에서 식사는 처음이었다. 한국의 휴게소와 조금 다른 시스템과 다른 음식들은 우리에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주유소와 함께 편의점 정도 크기의 작은 휴게소도 있었고, 주유는 물론 식사와 와인들, 기념품까지 판매하는 큰 휴게소도 있었다. 한국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음식은 빨리나 왔다. 만들어진 음식을 하나씩 구매자가 선택하면 직원들이 접시에 올려주고선 전체를 다 계산을 하고서 그 접시를 테이블로 가져가서 식사를 하는 시스템인 휴게소였다. 휴게소마다 식사 주문은 약간 다르다. 우리 가족은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먹었는데, 둘째가 선택하고 먹고 나서 남는 음식이 항상 아빠의 몫이라서, 난 항상 가볍게 음식을 시켰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도심지의 식당과 다르게 자릿세가 없다는 것이 좋았다. 나중에 수많은 휴게소를 경험하면서 대부분은 메뉴가 너무 비슷하고 특색이 없어서 배가 고프고 화장실을 들르는 겸해서 이용하는 것은 찬성이지만, 굳이 휴게소 식당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이탈리아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휴게소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다. 큰 아이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음식을 언제나 잘 먹는데, 휴게소에서도 마치 비싼 식당에서 요리를 먹는 것처럼 '너무 맛있어요'라는 말은 연발해서, 아빠로서는 너무나도 감사했다.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음식 선택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음식 선택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음식들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음식들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_ 닭 가슴살 구이와 샐러드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_ 닭 가슴살 구이와 샐러드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_ 스테이크와 샐러드 _ 감자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_ 스테이크와 샐러드 _ 감자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_ 내가 좋아하는 KIMBO 커피
24. 8. 25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 _ 내가 좋아하는 KIMBO 커피

 

 

 

식사 후 군것질 거리를 사달라고 아이들이 졸랐지만 엄마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어쩔 때에는 나보다 훨씬 더 냉정한 사람이다.

 

휴게소에서는 나폴리 커피 브랜드인 KIMBO 커피 캡슐이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다. 구입할까도 잠깐 생각했는데, 아직 일정도 많이 남았었고, 최근 코스트코에서도 판매 중이었음을 상기하고 구입을 포기했다. KIMBO는 2년 전 이탈리아 여행에서 커피의 맛을 알게 해 줬고,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 커피였다. 

 

휴게소 이후에는 차량이 덜 막혀서 목적지인 밀라노의 크라운호텔에 도착을 했다. 

 

밀라노는 큰 도시였고, 4명이 도심에서 호텔에 묶기에 숙소가 너무 비쌌다. 그래서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외곽의 호텔을 숙소로 정했었다. 렌터카를 운전하기에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의 하나로 손꼽혀서 그냥 편하게 시내 운전은 포기했다. 주차와 ZTL을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서 포기하는 게 마음이 더 편했다. 

 

■ 크라운 플라자 (Crowne Plaza)
- 밀라노에는 2개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이 있다.
- 시내와 외곽에 각각 있는데, 시내 중심에 있는 호텔은 수영장이 있다. 가격은 당연히 외곽보다 비싸다. (약 2배)
- 둘 다 호텔 조식은 뛰어나다.

 

 

호텔 뒤 주차장은 호텔의 규모만큼이나 컸는데, 파란색 라인이 대부분이었다. 파란색 라인은 하루에 €7을 내야 했는데, 무료인 흰색 라인의 주차공간이 운 좋게 비어있어서 2일 동안 무료로 주차를 해뒀다. 

 

예상보다 우리는 밀라노에 늦게 도착을 했다.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 관람이 아내의 위시리스트였다. 입장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S.DONATO 역으로 가는 길은 우리가 상상했던 밀라노만큼 낭만적이지 않았다. 정돈이 되지 않은 길이었고, 무성한 나무들과 모기들로 '우리가 꿈꾸는 밀라노는 어디 있는가?'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지하철 노선도 일부_ 우측 하단 S. DONATO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지하철 노선도 일부_ 우측 하단 S. DONATO

 

 

 

지하철에서 내려 브레라 미술관에 가는 길은 정말 뛰다시피 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인적이 드물어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가 없었고, 한 박자 늦게 반응한 지도 어플덕에 정말 겨우 입장마감시간에 들어가서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브레라 미술관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핸드폰을 이용한 작품 설명과 번역 앱을 사용해서 중세, 르네상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자세히 보면 볼수록 경탄할 수밖에 없었고, 아내는 둘째 아이와 나는 큰아이와 함께 짝을 지어 관람했다. 브레라 미술관에서는 일부 작품을 복원 중이었고, 복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공간에서 복원 전후의 모습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작품은 생명 연장을 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복원중인 작품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복원중인 작품

 

 

 

아이들은 가이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림에 대해서 깊은 생각은 하지 않고서, 작품들을 자유롭게 관람했다. 종종 그림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그림들은 자세하게 살펴보기도 했다.

미술관 곳곳에는 다양한 의자들이 있었는데, 앉아서 천천히 작품을 감상하라는 의미 같았고, 우리도 다른 관람객과 같이 의자에서 앉아서 천천히 작품을 관람했다. 이미 늦게 입장을 했었고, 일요일의 브레라 미술관은 한산했다. 

브레라 미술관에도 대형 작품들이 많이 있었고, 한 벽면을 차지하는 그림들도 많이 있었다. 가로 폭이 8m에 다라는 '성마르코의 설교'는 그림 크기와 그림의 세세함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어떤 관람실에는 종이와 연필이 있어서 작품을 보고 그려볼 수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미술관 관람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시점에 딱 보여서 너무나 좋았다. 아이들은 이젤에 놓인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 

금색 물감들을 많이 사용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너무 금색을 많이 사용해서 작품을 만드는데 들어간 돈이 가늠이 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우피치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우르비노의 초상'에서 용병 대장이었던,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를 그림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가워했다. '브레라 제단화'에서 페데리코 공작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앞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피치미술관 투어 때에 가이드님이 지나가는 말로 브레라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아이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이 매우 기뻐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브레라 제단화 _ 펠트리코 공작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브레라 제단화 _ 펠트리코 공작

 

 

 

브레라 미술관에는 현대 미술 작품도 몇개 있었지만, 대부분이 중세,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이 많았고, 빛을 통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멋지게 활용하는 카라바죠의 작품들도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그냥 이탈리아 화가 중의 한 명인 카라바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어떻게 이렇게 그림은 검정배경인데 불을 비추듯이 중요한 부분을 이렇게 잘 표현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말로 나왔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카라바죠의 작품 _ 엠마오의 만찬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카라바죠의 작품 _ 엠마오의 만찬

 

 

 

 

사진을 찍는 듯한 몇몇 풍경화는 그 시기의 풍경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었는데,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잘 그려진 베네치아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작품은 리알토 다리, 두칼레 궁전 등 우리가 보고 왔던 베네치아의 1,600 ~ 1,700년도의 건물들이 이전에도 그대로 존재했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집의 모양과 하늘까지도 너무나도 잘 묘사되어 있어, 실제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1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1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2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2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3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Giovanni Antonio Canal _ 베네치아 3

 

 

 

브레라 미술관에서 유명하다던 프란체스코 하이에츠의 '키스'라는 작품은 내 눈을 사로잡았는데 사진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는데 여성의 파란 하늘색의 실크 드레스는 정말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감탄밖에 안 나왔다. 작품아래의 실크 원단을 만져보는데, 그림의 실크 원피스를 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질감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프란체스코 하이에츠 _ 키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프란체스코 하이에츠 _ 키스

 

 

 

브레라미술관은 밀라노의 큰길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있어서 밀라노의 기대했던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역으로 가는 길의 건물들만 봐도 여태껏 다닌 다른 도시와 다르게 깨끗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로운 건물들이 대부분이었다. 확실히 다른 도시들과 다른 세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일 하루 종일 즐겁게 밀라노 도심을 관광을 하기로 했으니, 이만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S.DONATO 역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횡단보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신호등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무단횡단 말고는 답이 없는 도로였다. 아이들과 양쪽을 주시하며 안전하게 잘 건너 다녔는데, 동네사람들은 어떻게 다니는지 궁금했다. 번법행 위인지 아닌지를 확인이 필요했다. 늦은 저녁 식사를 도로를 가운데 두고서 양 옆의 맥도널드 햄버거와 케밥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이 피에솔레에서 먹었던 케밥이 너무 기억에 남았는지 케밥을 선택했다. 

 

일본식 컵라면과 케밥과 다양한 음식들을 꺼내어 테이블에 올려놨다. 호텔 숙소의 작은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저녁식사를 하는 기분이 참 이상하게 좋았다. 한국에서도 식사를 할 때에도 재잘재잘 떠들며 식사하는 시간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오늘이 더 행복했다. 입이 터진 두 아이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떠들어 댔다. 

 

■ 파리 사건
크라운 플라자에 도착하기 전에 웬 파리 한 마리가 자동차 안에 들어와서 모두의 신경을 자극했다. 
이래저래 파리를 잡으려고 다양한 방법을 취했는데, 잡히지 않았다.
창 밖으로 보내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검은색 햇빛 가리개로 파리를 처리하려고 창문을 여는 순간, 그 순간, '휘이~~ 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파리와 검정색 햇빛 가리개가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정말 '초' 순식간이었다. 햇빛 가리개가 날아갔다는 것은 본 것이 아니었다. 소리를 들었고, 손에 없었기 때문에 알아차린 것이었다. 날아가는 그 순간은 아무도 포착하지 못했다. 렌트를 한 남은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선팅이 되지 않은 렌터카에서 이탈리아의 뜨거운 햇볕과는 남은 1개의 햇볕가리개로 나는 고군 분투했고, 나는 한국에 돌아올 때쯤에는 양팔이 모두 햇빛에 찐하게 그을려있었다.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그림을 그려보는 건이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그림을 그려보는 건이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겸, 아내, 건
24. 8. 25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_ 겸, 아내, 건

 

 

 

7. 사용비용

내용 유로 원화 비고
점심 식사
(휴게소)
€ 50.6 ₩ 75,900 닭가슴살 스테이크, 버거, 스테이크 등
톨게이트 비용 € 24 ₩ 36,000 280km 구간
지하철 € 17.6 ₩ 26,400 2.2 X 4명 X 왕복 = 17.6
브레라 미술관 € 30 ₩ 45,000 성인 : €15
18세 미만 : 무료
저녁 (케밥) € 21 ₩31,500 Santa sofia pizza kebab
숙소 (크라운 플라자)   ₩ 233,673 1박/2박
합계   ₩ 448,473 (환율 : ₩1,500/€)

 

 

 

8. 주요 정보

 

■ 브레라 미술관

https://maps.app.goo.gl/GHHCSBDwcrZmzKx77

 

Pinacoteca di Brera · Via Brera, 28, 20121 Milano MI, 이탈리아

★★★★★ · 미술관

www.google.com

 

 

■ 크라운 플라자

https://maps.app.goo.gl/tPaXjc1XnvBpRirp9

 

크라운 플라자 밀란 리나테 · Via K.Adenauer, 3, 20097 San Donato Milanese MI, 이탈리아

★★★★☆ · 호텔

www.google.com

 

 

■ 저녁식사 케밥집

https://maps.app.goo.gl/s9d1jiwhK5HamPtX6

 

SANTA SOFIA PIZZA - KEBAP - GRILL · Via Rogoredo, 119, 20138 Milano MI, 이탈리아

★★★★★ · 음식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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